[덴파사르(인도네시아)=이학영]

"그룹의 해외사업 추진 공용어는 영어로"

LG그룹은 1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섬에서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지역
경영세미나"를 열고 전기전자, 석유화학, 금융, 통신 등 분야별 전동남아
진출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변규칠 LG상사 회장 겸 그룹 부회장(해외사업추진 위원회 위원장)주재로
성재갑 화학 부회장 구자홍 전자사장 천진환 중국지역본부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리주 수도인 덴파사르 쉐라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별도 통역없이 영어로만 회의를 진행했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 회의의 1부 행사에서는 수지호노카다리 스만
인도네시아 재무부 차관을 비롯, 제임스 헌트 미 씨티은행 아.태지역
전략사업 담당 이사와 카렛 파워 인도네시아 매킨지사 사장 등이
"인도네시아의 산업동향 및 향후 유망사업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2부에서는 파델무하마드 인도네시아 부카카그룹 회장과 켈리 기지
모토코라멀야디 대표 등이 주제 발표자로 참여해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
진출시의 바람직한 경영방침과 기업경영전략 진출 성공사례 등을 밝혔다.

LG는 이날 세미나에 이어 국내 및 해외임직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부터 이틀동안 열리는 "그룹 스킷(업무기량)경진대회"도
영어와 한국어를 혼용, 점차 그룹의 해외사업 관련 행사는 전면
영어로만 진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심재혁 LG그룹 홍보팀장(전무)은 "스킷대회의 경우 국내하급직원
상당수가 참여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입용키로 했으나 그동안 국내에서만
치러온 스킷 대회를 처음 해외에서 갖는 걸 계기로 앞으로는 내.외국인이
동시 참여하는 행사는 영어로만 진행한다는 게 그룹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