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전문체인점은 기존 영세형 세탁소와 달리 무배달셀프서비스를
지향하는 서구식 세탁소이다.

동전만 넣으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기계만 구입해놓으면 특별한 세탁기술이
필요없다.

이 체인점은 맞벌이부부와 독신자들이 늘고 주부들의 여가활용욕구가
증대되면서 향후 3~4년내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점포를 개설하려면 최소한 크기가 6평이상은 돼야 세탁기 건조기 등
기본적인 기계설치가 가능하다.

현재 영업중인 세탁체인점은 10평안팎이 가장 일반적이다.

점포가 정해지면 세탁업을 하기위한 내부시설을 해야한다.

물탱크 보일러 급배수시설 인테리어 등 기본설비비용은 평당 50만~60만원
잡으면 된다.

6평정도의 점포에는 소형세탁기 2대, 대형세탁기 1대, 건조기 2대 등을
설치할수있고 이 경우 기계구입비는 1,300만원 든다.

10평정도 점포에는 소형세탁기 건조기 각각 5대, 대형세탁기 1대를
설치하면 효율적이다.

이때는 기계구입비도 1,900만원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10평짜리 점포를 개설하기위해서는 2,400만~2,500만원이 드는
셈이다.

고수익을 바란다면 여기에다 드라이클리닝기(대당 1천8백만원선),
다림질에 필요한 프레스기(대당 200만~300만원) 등을 추가할수도 있다.

국내에서 현대화된 세탁체인점을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있는
유진컨티넨탈 (전화 843-5200)은 체인점형태를 3종류로 나누어 차별화하고
있다.

"월풀빨래방"이란 통일된 상호를 사용하는 세탁전문점은 세탁과
건조만하는 체인점으로 전국에 500여개가 문을 열고있다.

세탁과 건조요금은 각각 2,000원이다.

고객이 빨래감을 가져와 끝난후 가져가는 셀프방식이며 배달을 원할경우
별도 요금을 받는다.

다음은 "미스터 셀프크리닝"으로 이 상호를 달고있는 전문점은 세탁
건조 드라이클리닝 다림질까지 모두 가능하나 세탁보다는 드라이클리닝을
위주로 영업을 한다.

양복4벌 드라이클리닝요금이 8천원으로 파격적이어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다림질요금은 1벌에 4,000원.

"미스터크리닝 유니트숍"이란 대형화된 체인점(20~30평)도 있다.

"월풀빨래방"의 경우 하루 매출이 10만~15만원으로 이중 마진은 50%를
상회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회사 이수일 마케팅부장은 "현금사업이며 재투자비가 거의 들지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점포임대료가 싼 아파트배후상권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단독주택가에 점포를 내면 사업성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다른 업체인 트리코무역(511-9973)은 세탁을 기본으로 드라이클리닝과
다림질을 점주의사에따라 자유로이 추가하는 "스피드워시" 빨래방체인점을
300여개 운영중이다.

이회사 관리부 이원규과장은 "세탁비는 점포별로 2,000~3,000원을 받고
있으며 점포당 월300만원정도 수입을 올리고있다"며 "이중 점포임대료
수도료 전기료 등으로 100만원을 빼면 순수입은 2백만원선"이라고 밝혔다.

전업보다는 부업이 많다는게 이과장의 설명이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