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 김희영 기자 ]

인천시가 아파트미분양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올해 계획된 시영아파트
1천5백가구 건립계획을 백지화해 무주택 서민의 내집마련 기회제공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애초 신경제 5개년계획에는 올해 공공부문 1만가구와
민간부문 1만5천가구를 합쳐 모두 2만5천가구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아파트 미분양이 8천3백가구나 누적됨에 따라 2만1천가구로 건설계획을 축소
했다.

인천시는 그러나 4천가구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민간아파트는 5백가구만 줄
인 반면 작은평형이 주종인 공공부문 아파트는 3천5백가구나 줄여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등한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올상반기 계산택지개발지구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1천5백가구의 서민용
시영아파트 건립계획은 백지화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