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산결과 적자를 기록했거나 무배당을 결정한 은행들이 수지개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적자를 낸 동화 평화 충북은행과 배당을 하지
못한 서울은행등은 각각 경비절감과 인원감축등 다양한 수지개선방안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다.

노동조합이 경영진퇴진요구투쟁을 벌이고 있는 동화은행은 이날 확대
이사회를 열고 경영난 타개를 위해 골프회원권등 동산및 부동산을 처분하고
임직원봉급을 동결키로 하는 등의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또 점포를 축소하고 경비절감을 추진하는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은행도 올해 예산을 10% 추가 축소하고 지난연말현재 8천6백명수준인
인원을 8천명선으로 감축하는등의 자구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점포신설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할 예정이다.

평화은행은 본부기능축소및 조직개편등의 경영개선방안을 마련, 경영진문책
을 요구하던 노조의 동의를 얻어냈다.

평화은행은 또 임원들을 본부장으로 임명, 실무부서에서 근무토록 하고
임원실을 없앴다.

충북은행도 경비축소등의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각 팀별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으고 있다.

이들 은행이 경영개선노력에 착수한 것은 경영진에 대한 내부직원들의
불신이 심화되는등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