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은 충남 당진의 철강단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온양온천과 칠갑산
계룡산 대둔산을 잇는 대규모 산업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 그룹은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가 작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2000년까지 당진에 6백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될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들 산업단지와 백제및 금강관광권을 묶는 산업관광벨트를 본격 개발키
위해 충남도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한보는 이미 충남도도 당진일대에 집중 조성될 산업단지를 대국민 산업
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단 산업시찰코스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당진산업관광단지 조성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충남도는 서해안과 금강 계룡산 칠갑산등을 잇는 산업관광도로와
고속도로 7개 노선 5백Km를 신설하고 국도 41개 노선 6백Km의 경우 4차선
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서산지역에 민항기를 취항시키고 동서산업철도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보는 앞으로 당진에 동국제강 동부제강 연합철강등 철강공장이 집중적
으로 들어설 전망에 따라 이곳을 철강시찰 코스로 특화시키는 방안도
충남도와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보철강은 당진제철소 안에 홍보관을 새로 만들고 산업시찰용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당진산업단지에는 국내 최대의 민간제철소인 당진제철소(1백10만평)가
있는 철강단지를 비롯, 석문공단(3백70만평) 고대공단(70만평) 부곡공단
(50만평)등 4개공단이 오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