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로니 웨스턴"은 이탈리아에서 미국의 서부극을 본떠 만든 영화이다.

미국 서부극 같은 개척정신의 요소는 없고 주로 멕시코를 무대로 총잡이
를 등장시켜 잔혹한 장면을 강렬하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의 소재는 금광으로 수많은 총잡이들이 이
를 독차지하려고 서로 죽이고 죽는다.

소위 작전종목들이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지나가곤 할때면 마치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주식시장이 멕시코 황야로 변하고 투자자들은 금광을 차지하기 위해 서부
로 달려가는 총잡이로 등장한다.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은 대부분의 총잡이들이 금광을 차지
하기는 커녕 중도에 죽어 없어진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