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한국산 담배가 중국에 처음으로 수출됐다.

한국담배인삼공사로부터 한국담배의 대중국수출을 위탁받은 해림통
상(대표 허해철)은 한국산 88담배가 지난달 29일 중국연초진출구총공
사를 통해 대련항에 도착됐다고 3일 밝혔다.

한국산 담배는 당초 지난해 5월부터 중국에 정식 수출키로 중국측과
합의됐으나 그동안 관세문제등으로 지연돼 왔었다.

담배수입관세는 지난해초 5백96%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2백64%로 인
하됐다.

오는 4월부터 관세가 또다시 20%포인트 인하될 예정이다.

이같은 고관세율로 인해 외국산 담배가 지난해초이후 수입되지 않고 있
는 상황에서 한국산 담배가 처음 수출되는 것이다.

한국측은 우선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88골드"와 "88라이트" 두종류
를 중국시장에 공급할계획이다.

두 한국담배의 중국내 소비자 가격은 관세등을 포함,인민폐 7.6원(한화
7백60원)으로 국내 소비자가격과 같은 수준이 될것으로 알려졌다.

해림통상측은 올해 6컨테이너(1백20만갑)의 담배를 중국에 수출할 계획
이다.

해림통상은 우선 중국동북지방부터 공급하고 점차 수입량과 판매지역을
중국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담배소비율이 세계최대인 중국시장엔 이미 미국 일본등의 담배들이 들
어와 있으나 한국산 담배의 수출길이 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