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해태유업 건국우유등 3사는 지난 1일 폐업한 동서우유를 대신해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납품받기로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해태.건국우유 3사는 경기 인천지역 1백60여개
기존 동서우유 계약농가로부터 매일 31t가량의 원유를 받기로 합의했다.

집유분배량은 서울우유가 하루 13t, 건국우유 하루 10t, 해태유업이 하루
8t이다.

인천 학익동 소재 동서우유의 공장시설일부는 건국.연세우유가 인수를
추진중이다.

부지는 동서식품이 그대로 소유한 채 물류센터등 타용도로 사용할 것을
검토중이다.

분유재고량이 급증하고있음에도 불구, 서울우유등 3사가 동서우유의
계약농가로부터 납유받기로 한 것은 축산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농림수산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동서우유 계약농가들이 항생항균우유파동이후 우유의 질을
더욱 높이도록 검사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에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우유파동이후 생산된 원유는 그동안 동서식품이 분유로 만들어왔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