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굴착후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세우는 강지보재설치시간을 크게 줄일수
있는 공법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NATM공법으로 터널을 굴착한 후 막장의 안전성과
터널선형을 맞추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H형 강지보재 대신 둥근모양의
강봉을 삼각형태로 엮어만든 레티스거더공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공법을 개발한 문홍득 선임연구원은 "레티스거더는 H형 강지보재보다
무게가 40~60%정도 가볍다"며 "H형 강지보재 설치시 소요됐던 시간을 평균
20%가량 줄일수 있어 터널공기단축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말했다.

문연구원은 또 "레티스거더를 사용할 경우 쇼트크리트 리바운드율을
종전보다 40%나 감소시킬수 있으며 H형 강지보재와 터널벽면사이에
발생하기 쉬운 빈공간을 없앨수 있어 견실시공에도 도움을 줄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쇼트크리트는 터널굴착 후 모래 시멘트 자갈등을 혼합해 물과 함께
굴착벽면에 뿜어붙이는 콘크리트의 일종이다.

레티스거더는 또 연결작업이 용이하며 구조특성상 쇼트크리트를 연속으로
타설할수 있어 방수성도 H형 강지보재를 사용할 때보다 크게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문연구원은 강조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