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노후유조선을 신형으로 교체키로 하는등 해상기름유출사고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공 호남정유등 정유5사는 앞으로 자사유조선 구입시
선령 5년 이내의 최신선박을 우선 구매하고 용선도 선령이 짧은 선박에만 제
한키로 했다.

업계는 이와 함께 정부가 연내에 출범시키기로 한 해양오염방제전문사의 설
립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정유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씨프린스호사건에 이어 최근 쌍용정유
의 원유를 선적해오던 노르웨이선적이 공해상에서 기름을 유출하는등 해상사
고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업체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자체 유조선 6척을 보유하고 있는 유공은 앞으로 자선수송률을 높이면서 방
제훈련을 강화키로 했다.

호남정유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조선 5척 가운데 선령이 오래된 3척을 오
는 7월에 모두 신형유조선으로 교체키로 했다.

이 회사는 전사적인 해상오염방지를 위해 최근 사장직속으로 환경안전기획
부문을 별도 구성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7월 방제선박 2척을 구입한데 이어 올해부터 이를 이
용한 방제훈련을 분기별로 실시할 계획이다.

쌍용정유는 앞으로 용선을 사용할 때는 10년미만의 선박만 빌리기로 했다.

현대정유는 최근 28만t규모의 전용유조선을 도입한데 이어 올 5월에도 한척
을 추가로 도입, 자선수송률을 높일 방침이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