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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유아학습기 "돌풍" .. 주입식 아닌 "대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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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 조기교육바람을 타고 이른바 "차세대 유아학습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차세대 유아학습기는 시중에 범람하고 있는 유아용 시청각교재
    대부분이 주입식의 일방적 학습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첨단 멀티미디어 기술로 만들어진 "대화형" 컴퓨터학습놀이감.

    이 학습기가 지금 "우리 아이는 남과 다르게 키운다"는 의식이 유달리
    강한 30대의 신세대 부모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그 효용가치가
    전파되면서 올해 베스트셀러 자리를 예약해놓고 있다.

    특히 백화점 완구코너나 전자상가등에서 어린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다면 틀림없이 이 제품이 있기 때문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 차세대 유아학습기는 LG전자의 "CD-i
    멀티스쿨"과 삼성전자의 "피코" 두 종류.

    이들은 가격과 일부 기능에서만 차이가 있을뿐 3~7세 어린이의 창의력과
    상상력등을 키워주는 것을 겨냥한 성격은 흡사하다.

    CD-i 멀티스쿨은 지난해 2월 출시이후 지금까지 5만여대가 팔렸다.

    소프트웨어인 CD 타이틀은 14만여매가 나갔다.

    지난해 5월부터 시판된 피코의 경우 현재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섰고
    소프트웨어는 30만매나 판매됐다.

    웬만한 중소 PC업체의 연간 총판매량과 버금가는 규모들이다.

    멀티스쿨(GDI-S750기준)의 소비자가격이 59만7천원, 피코는 19만8천원
    으로 유아학습기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이처럼 잘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LG전자 CD-i영업실의 백명원실장(40)은 "외부환경"쪽에서 해답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발표된 교육개혁방안에서 만 5세 아동도 초등학교
    입학이 가능토록한데다 이번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3학년이상에 대해
    영어교육을 실시하도록한 것이 젊은 부모들의 교육열과 맞물려 차세대
    유아학습기 돌풍을 몰고왔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상품개발팀 김승일 연구원(34)은 "유아교육전문가 등의 감수를
    거쳐 두뇌활동이 가장 활발한 3~7세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고 특히 젊은 부모들의 유아 조기교육 열기가 높아
    학습기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기의 "소프트웨어"가 알차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소비자들 쪽에서
    나오고 있다.

    백화점에서 만난 김경란씨(31.서울 강서구 화곡동)는 "만 세살바기
    아이가 학습기로 한글과 숫자, 간단한 영어까지 깨쳤다"며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가 흥미를 가지고 공부겸 놀이삼아 제법 몰두하는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지소재 성민유치원의 이금주원장(40)은 학습기 교육내용에
    반해 학습기 20대를 구입, 유치원에다 아예 "랩"실을 만든 경우.

    "아이들이 컴퓨터게임기엔 금방 싫증을 내지만 이 학습기는 상호작용
    효과가 뛰어나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이 눈익힘과 잠재의식을
    통해 자연스레 한글과 영어등을 터득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의 표현력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주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게 그의 얘기다.

    이원장의 경우에서 보듯이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유아원 유치원 등
    아이 부모 교사와 동시에 가까이 접할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제품판촉을
    집중 전개하고 있는 것도 이들 학습기가 인기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 요인.

    LG전자는 4천여곳, 삼성전자는 2천5백여곳의 어린이집 유치원 미술학원
    등 유아교육기관에 멀티스쿨과 피코를 각각 보급해놓고 있다고.

    그러나 차세대 학습기에 대한 소비자만족도가 1백%인 것만은 아니다.

    단순히 흥미위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언어 수리 창작
    탐구 음악 등 영역별로 좀더 구성을 탄탄히 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를
    제고하는 길이라는게 소비자들의 주문이다.

    더욱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미래고객"확보 차원에서라도 알찬
    내용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는 지적이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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