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4일 전두환 전대통령이 신당창당 및 5공 세력 재규합 등을 위해 거액의
비자금을 건넨 5공 출신 현역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의 명단및 돈의 액수,
시기등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전씨가 여야 정치인등에게 비자금을 건넨 사실이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되더라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의 공소시효(3년)
때문에 93년이후의 비자금 내역을 우선 집중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0년 1월 3당통합이후 지난해까지 전씨가 2백명의 정치인
에게 5백억원을 제공했다고 진술, 사실을 중시 5공 출신의 현역의원 및
전국 각 지구당 위원장 등을 포함, 정계 인사 1인당 최소한 1억원이상의
자금이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