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이 신세대사이에 이성친구를 사귈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PC통신이 4일 발표한 "PC통신을 통한 연애및 결혼풍속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41.5%가 PC통신 하이텔의 대화실과 동호회를 통해 연인
(혹은 이성친구)을 만난 적이 있으며 9.8%가 계속 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친구를 처음 만난 곳은 대화실(50%) , 동호회(30.5%), 전자우편(6.5%)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하이텔에서 만나 사랑을 맺은 커플은 현재 180쌍에 달하며 이들은 주로
대화실에서 데이트를 했다고 답했다.

또 청혼은 직접 만나서 한 경우가 60.9%로 가장 많았으며 전자우편을
이용한 경우도 24.2%에 달했다.

응답자들이 통신연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것은 "멀리 있어도 온라인
으로 만날 수 있다"(27.2%)였으며 "사전에 글을 통해 충분한 정신적 교감을
얻을 수 있다"와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각각 26.9%)가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18일부터 3일간 하이텔이용자 2,6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