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과 주가] "선거전 악재없다"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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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에 악재없다"
증권가에서 전해오는 이말은 선거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축하고
있다.
선거전에는 시중에 자금이 풍부한데다 정부가 선거관련 개발공약이나
선심성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도 정부가 주가를 상승시키려는
노력들을 했던 점도 마찬가지다.
15대 총선이 예정된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은 계속돼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한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
*******************************************************************
정부에서는 선거와 관련해서 자금을 방출하지는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중자금은 우성건설부도파문에도 불구하고 현재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총통화증가율도 15%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은 넉넉한
자금사정속에 상반기를 보낼 전망이다.
증시와 관련한 호재성 정책들도 계속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외국인 한도확대가 총선전에 실시될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시가배당제 액면가분할 등도 증권당국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5월로 예정된 증권사들의 투신사 설립이나 선물시장개설등도 주식시장의
안정에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80년이후 주식시장은 선거보다는 경제상황에 따라 움직였지만
선거가 있던 해에는 매년 주가가 상승해왔다"(장재규 동양증권 투자분석
실장)는 설명도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총선이 끝나고서는 대대적인 통화환수조치도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선거가 끝나면 통화환수정책을 펼치던게 관례였고
주가지수는 선거후 일정기간 떨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특별히 자금을 풀거나 선거후 거둬들이는 인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정부는 일찌감치 공언해왔다.
때문에 이번 총선후에 일정기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장 최근 치뤘던 선거인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의 참패와
무관하게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선거 한달을 앞둔 5월 27일 종합주가지수는 847.09였다.
선거전날인 6월 26일과 다음날인 28일은 각각 868.77과 872.68로 선거
한달전보다 상승했다.
그 뒤로도 주가는 계속상승해 970포인트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의 확장세가 지속되고 통화증가율도 9.7%대에서 안정을
보인데다 선거후 정국이 안정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때문으로
설명했다.
총선과 무관하게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가는 선거보다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것.
지난 88년의 13대 총선과 92년의 14대 총선은 모두 선거결과 여소야대를
형성했지만 88년 선거후에는 주가가 한달동안 12.7%이상 계속 상승했으나
92년에는 4.3%나 하락했다.
선거결과보다는 그당시의 경기가 각각 3저호황(88년)과 불황경기의 지속
(92년)으로 갈렸기에 주가지수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선거와 주가가 독립변수라는 주장을 제기하는 증권전문가들도
총선을 전후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연착륙에 대한 비관과 비자금파문으로 주가는 가라앉을만큼
가라앉아 이제는 상승세를 보일 시기"(신성호대우경제연구소연구원)라는
주장에서다.
동행지수로 파악한 경기의 정점은 지난해 1월이며 최저점은 올 7~8월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통상 경기바닥시점보다 4~5개월 앞서서 상승국면을 보인다.
따라서 올3~4월부터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가 특히 건설업종과 음식업 제지업등의 주가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심성 개발공약과 선거홍보물 제작열풍등으로 이들 업종의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그동안 치룬 선거를 전후해서는 이들 업종의 주가가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매출증가와 순익증가로 결산기에 맞춰 이들 업종도 상승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이번 4.11총선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
한다는게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견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판세로 볼때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의석을 차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선거결과 여소야대가 형성되면 정국불안이 가중된다.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치세력들이 15대 대선을 겨냥한 이합집산을 거듭하게
되고 경제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비자금파문과 5.18관련자 처리등의 문제들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가서
결론이 날때까지 정국을 계속 짓누르게돼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비관적인 요인의 하나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
증권가에서 전해오는 이말은 선거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축하고
있다.
선거전에는 시중에 자금이 풍부한데다 정부가 선거관련 개발공약이나
선심성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도 정부가 주가를 상승시키려는
노력들을 했던 점도 마찬가지다.
15대 총선이 예정된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은 계속돼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한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
*******************************************************************
정부에서는 선거와 관련해서 자금을 방출하지는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중자금은 우성건설부도파문에도 불구하고 현재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총통화증가율도 15%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은 넉넉한
자금사정속에 상반기를 보낼 전망이다.
증시와 관련한 호재성 정책들도 계속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외국인 한도확대가 총선전에 실시될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시가배당제 액면가분할 등도 증권당국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5월로 예정된 증권사들의 투신사 설립이나 선물시장개설등도 주식시장의
안정에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80년이후 주식시장은 선거보다는 경제상황에 따라 움직였지만
선거가 있던 해에는 매년 주가가 상승해왔다"(장재규 동양증권 투자분석
실장)는 설명도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총선이 끝나고서는 대대적인 통화환수조치도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선거가 끝나면 통화환수정책을 펼치던게 관례였고
주가지수는 선거후 일정기간 떨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특별히 자금을 풀거나 선거후 거둬들이는 인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정부는 일찌감치 공언해왔다.
때문에 이번 총선후에 일정기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장 최근 치뤘던 선거인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의 참패와
무관하게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선거 한달을 앞둔 5월 27일 종합주가지수는 847.09였다.
선거전날인 6월 26일과 다음날인 28일은 각각 868.77과 872.68로 선거
한달전보다 상승했다.
그 뒤로도 주가는 계속상승해 970포인트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의 확장세가 지속되고 통화증가율도 9.7%대에서 안정을
보인데다 선거후 정국이 안정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때문으로
설명했다.
총선과 무관하게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가는 선거보다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것.
지난 88년의 13대 총선과 92년의 14대 총선은 모두 선거결과 여소야대를
형성했지만 88년 선거후에는 주가가 한달동안 12.7%이상 계속 상승했으나
92년에는 4.3%나 하락했다.
선거결과보다는 그당시의 경기가 각각 3저호황(88년)과 불황경기의 지속
(92년)으로 갈렸기에 주가지수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선거와 주가가 독립변수라는 주장을 제기하는 증권전문가들도
총선을 전후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연착륙에 대한 비관과 비자금파문으로 주가는 가라앉을만큼
가라앉아 이제는 상승세를 보일 시기"(신성호대우경제연구소연구원)라는
주장에서다.
동행지수로 파악한 경기의 정점은 지난해 1월이며 최저점은 올 7~8월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통상 경기바닥시점보다 4~5개월 앞서서 상승국면을 보인다.
따라서 올3~4월부터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가 특히 건설업종과 음식업 제지업등의 주가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심성 개발공약과 선거홍보물 제작열풍등으로 이들 업종의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그동안 치룬 선거를 전후해서는 이들 업종의 주가가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매출증가와 순익증가로 결산기에 맞춰 이들 업종도 상승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이번 4.11총선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
한다는게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견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판세로 볼때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의석을 차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선거결과 여소야대가 형성되면 정국불안이 가중된다.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치세력들이 15대 대선을 겨냥한 이합집산을 거듭하게
되고 경제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비자금파문과 5.18관련자 처리등의 문제들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가서
결론이 날때까지 정국을 계속 짓누르게돼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비관적인 요인의 하나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