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화제] 영국 C&W .. "외국인 회장/사장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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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어느 기업이 회장이나 사장은 자국 기업인을 채용하려 듣다.
비중이 가장 큰 내수시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데다 외국인
경영인을 채용할 경우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식을 파괴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에서
일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2위 전화회사인 케이블&와이어리스(C&W).
C&W는 두달째 공석중인 회장과 사장 적임자를 물색하기 위해 ''글로벌
헤드헌팅(국제적 인재 물색)에 나섰다.
회장/사장의 국적이 영국이어야 한다는 회사정관도 고쳐 외국인을 데려올
수 있도록 문도 열어 놓았다.
C&W의 이같은 움직임은 유럽 통신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외국 통신회사들이
유럽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C&W는 지난해 11월 D 양회장과 J 로스사장을 해임하고 사장대행에
재무담당임원인 R 올센을, 비상근회장에는 영국공항관리회사 BAA의
B 스미스 회장을 앉혔다.
물론 임시경영진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센 사장대행의 국적이 영국이 아닌 뉴질랜드라는 점이 문제로
부각됐다.
회사정관 때문에 올센이 사장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 것.
이에 C&W는 임시주주총회까지 열어 정관을 개정했다.
정관을 바꾸자 이번에는 회장이나 사장을 아예 외국에서 물색하자는
여론이 우세해졌다.
C&W는 2~3개월내에 새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자회사 머큐리의 사장을 역임한 D 루이스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제사업 경험이 풍부한데다 정보통신업계에 정통한 영국내의 몇 안되는
경영인이라는 사실이 루이스의 강점.
그러나 미국 경영인을 데려올 가능서도 적지 않다.
미국인 사장을 앉히자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 것을 미국 통신회사들의
유럽시장 공략과 무관하지 않다.
AT&T, MCI, 스프린트 등의 공략에 맞서고 세계최대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려면 미국인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발족을 계기로 ''국제화''가 국제산업계의 최대현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시점에 C&W가 과연 ''글로벌 헌팅''에 성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
비중이 가장 큰 내수시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데다 외국인
경영인을 채용할 경우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식을 파괴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에서
일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2위 전화회사인 케이블&와이어리스(C&W).
C&W는 두달째 공석중인 회장과 사장 적임자를 물색하기 위해 ''글로벌
헤드헌팅(국제적 인재 물색)에 나섰다.
회장/사장의 국적이 영국이어야 한다는 회사정관도 고쳐 외국인을 데려올
수 있도록 문도 열어 놓았다.
C&W의 이같은 움직임은 유럽 통신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외국 통신회사들이
유럽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C&W는 지난해 11월 D 양회장과 J 로스사장을 해임하고 사장대행에
재무담당임원인 R 올센을, 비상근회장에는 영국공항관리회사 BAA의
B 스미스 회장을 앉혔다.
물론 임시경영진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센 사장대행의 국적이 영국이 아닌 뉴질랜드라는 점이 문제로
부각됐다.
회사정관 때문에 올센이 사장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 것.
이에 C&W는 임시주주총회까지 열어 정관을 개정했다.
정관을 바꾸자 이번에는 회장이나 사장을 아예 외국에서 물색하자는
여론이 우세해졌다.
C&W는 2~3개월내에 새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자회사 머큐리의 사장을 역임한 D 루이스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제사업 경험이 풍부한데다 정보통신업계에 정통한 영국내의 몇 안되는
경영인이라는 사실이 루이스의 강점.
그러나 미국 경영인을 데려올 가능서도 적지 않다.
미국인 사장을 앉히자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 것을 미국 통신회사들의
유럽시장 공략과 무관하지 않다.
AT&T, MCI, 스프린트 등의 공략에 맞서고 세계최대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려면 미국인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발족을 계기로 ''국제화''가 국제산업계의 최대현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시점에 C&W가 과연 ''글로벌 헌팅''에 성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