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있는 곳에 사무실 있다"는 개념의 "모빌 오피스( Mobil Office )"가
새로운 근무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모빌오피스"란 재택근무와 사무실근무의 중간 단계로 고객과 만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생산성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근무 시스템.

고객을 만나는 곳이 곧 사무실이 되는 셈이다.

오리콤은 올 하반기부터 영업과 제작부서를 대상으로 "모빌 오피스"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오리콤은 이를 위해 모기업인 두산그룹의 사내 통신망이 "좋은 하루"
프로그램을 변경한 "오아시스"를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전사원에게 개인용 노트북컴퓨터 1개씩을 지급했다.

오리콤은 해당 사원들의 자리를 없애는 대신 소회의실과 휴식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또 서울 강남과 강북에 별도의 회의 공간을 마련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회의공간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특히 영업사원들의 경우 출근시간을 절약해 고객과 만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릴수 있고 회사도 생산성을 높인다는 효과가 있어
제약회사 보험회사 등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한국 IBM은 지난해 7월부터 이제도를 도입, 5백여명의
영업사원에게 무선호출기 휴대폰등의 장비를 지급해 밖으로 내보냈다.

반면 본사엔 빈 자리를 이용해 외근 직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수 있는
회의실을 꾸몄다.

이회사는 사원들의 소속감이나 유대감이 약해질것에 대비, <>관리자는
주 1회 직원들과 미팅을 갖고 <>사내 친목모임등 비공식적인 모임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국 IBM은 특히 이같은 제도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3~4개 제약업체나 보험회사등과 시스팀판매를 위해 접촉중이다.

한국 IBM 박규관 모빌오피스컨설팅담당부장은 "상당수의 회사들이
이 제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직원들이 눈에 띄어야 안심이 되는
국내 기업문화가 제도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모빌오피스제도는
시스팀 기업문화업무형태 등 3가지가 리스트럭처링돼야 성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밝혔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