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내놓은 96년도 물류개선 시행계획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따른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물류비
절감이 국가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는 절박한 상황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볼수
있다.

지난 94년7월 향후 10년간의 장기종합물류개선대책인 "화물유통체제개선
기본대책"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으나 물류에 대한 인식및 제도 미비등으로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따라서 제조업 총매출액대비 17%에 달하는 막대한 물류비를 더이상 방치
해서는 국가경쟁력강화는 구두선에 불과하며 기업들의 신기술개발 노력
마저도 퇴색시킬 뿐이라는데서 올해부터 대대적인 물류개선작업에 본격
착수케 된것이다.

올해 물류개선계획의 초점은 현행 물류비를 1%포인트 절감하는데 맞춰져
있다.

이를위해 도로 철도 항만 공항등 물류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대규모 물류단지개발과 물류표준화를 추진하며 종합물류정보망을 구축하는
한편 물류관련 법령정비와 화물자동차운수사업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 세부시행계획의 골자다.

이중 표준팔레트의 보급확대가 물류개선의 지름길이라는 판단에 따라
금년부터 표준팔레트 50만개씩을 앞으로 5년간 보급해 나가기로 한것은
가장 의미있는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