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 거리가 안나는 골퍼일수록 드로볼을 추구하라는 말을 듣는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약간 굽는 드로볼은 반대인 페이드볼보다 더 많이
굴러가기 때문이다.

드로볼을 얻기 위한 한 방법으로 볼을 4등분했을때 그 오른쪽 아랫부분을
향해 클럽페이스가 나간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스윙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말을 그대로 실천하려다 보면 스윙궤도가 극단적인 인-아웃이 돼
훅볼이 될수 있다.

훅보다 휨정도가 덜한 드로볼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있다.

볼상표를 이용하는 것이다.

먼저 볼에 표시돼있는 상표를 목표선인 9시~3시방향과 일치시킨다.

다음 그 볼을 시계방향으로 약간 돌려 이번에는 글씨가 9시반~3시반을
가리키도록 정렬시킨다.

그러고나서 스윙할때 그 3시반지점에 클럽페이스가 맞도록 조준하는
것이다.

그러면 적절한 인-아웃궤도의 스윙이 돼 필요로 하는 드로볼을 구사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