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는 음향기기를 생산.판매하는 회사이다.

카오디오 리시버 턴테이블등을 일본의 켄우드 소니 네덜란드 필립스등에
OEM방식으로 생산 납품하고있다.

이와함께 자판기, 반도체검사장비 생산판매와 컴퓨터유통사업에도 참여
하고 있다.

매출은 음향기기가 70%정도이고 나머지가 25%로 음향기기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응향기기시장의 경쟁심화로 영업실적이 그렇게 양호한 편이
아니다.

자본금 2백54억8천만원인 이 회사는 95사업년도 상반기중에 7백6억원의
매출로 23억6천만원의 경상이익과 22억3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하면 매출은 7.2%, 경상이익은 15% 증가한 수준이다.

하반기들어 동남아산 저가제품과의 경쟁으로 화성공장의 가동율이 낮아져
연간매출은 1천6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11.3% 줄어든 48억원,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11.5% 증가한 35억원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음향기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자판기시장에서도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나 가스순간온수기라는 신제품을 미국에 대량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어 96년부터는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말 미국가스협회(AGA)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가스순간
온수기에 대해 형식승인을 받아 현재 미국 유수의 그룹과 수출계약을
협상중이라고 지난 2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미국시장을 목표로 개발된 이 가스순간온수기는 열효율이 95%로 기존 제품
(60-80%)보다 크게 높은 것이 특징.

샤워용으로 40-45도 식기세척용으로 70도 데원진 온수가 각각 목용탕과
주방에 공급되도록 설계돼 서구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또 온수기를 보일러형식으로 구조 변경할 경우 국내 시장에도 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생산규모는 연간 20만대이나 앞으로 라인 증설할 계획.

신규사업부의 황규상차장은 "현재 미국에서 형식승인이 나옴에따라 에너지
설비 생산판매회사인 스캐나그룹과 판매 협상을 벌이고있다"면서 미국외에
유럽시장에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올해 이회사의 가스순간온수기 판매규모를 4백억원정도로
추정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