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올해 1백여 중소기업과 해외동반진출을 추진하고 2000년까지
약 10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등 6개 해외거점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개발키로 했다.

또 지급보증 등의 형태로 1조8천4백억원을 중소협력업체에 지원하고
2000년에는 이를 3조원이상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5일 윤영석총괄회장 주재로 회장단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
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 종합지원책을 확정,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세계화에 촛점을 둔 이 지원책에서 대우는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작년의 65개사에서 올해는 1백여개사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룹차원에서 해외전략거점으로 집중투자해온 폴란드 루마니아 우즈벡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 6개 지역에 자동차 및 전자 관련 중소기업 전용공단
을 개발해 협력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주)대우에서는 현재 10억달러 안팎인 중소기업제품의 수출규모를
2000년이후에는 매년 50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아래 "중소기업 수출
지원실"을 신설키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방안으로는 국내 자동차 협력업체와 폴란드
FSO사 협력업체간의 기술교류 등 각 분야별 국내외 중소기업간의 기술교류를
알선할 계획이다.

자금면에서는 대우자동자가 작년보다 1백52% 늘어난 1조1천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 올해 총 1조8천4백억원을 지원하고 2000년부터는 매년 3조원
이상의 자금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비중도 현재 총거래액의 10% 수준에서 대폭
확대하고 무보증거래도 늘리겠다고 대우는 밝혔다.

대우는 또 이같은 지원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하기 위해 각 계열사에 전무급
이상을 책임자로 하는 "중소기업 지원실"을 설치하는 한편 그룹회장비서실
내에 각사의 지원활동을 총괄조정하는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