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과 대우는 베트남철강공사(VSC)와 합작으로 베트남에 5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2백만t 규모의 미니밀철강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하고
오는 4월께 예비사업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이 오는 29일 한국의 장관급관료로선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 철강공장건설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양국정부차원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5일 통산부관계자는 포철과 베트남철강공사는 합작철강공장을 미니밀
(전기로공장) 방식으로 세우기로 의견을 모으고 관련 사업계획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최근 교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측은 그동안 고로형태의 일관제철소를 원했으나 우리측에서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고로보다 규모가 작은 미니밀방식을 주장, 미니밀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이다.

양측은 우선 내년중 합작사를 설립하고 2000년 9월에 공장을 완공키로
했다.

생산규모는 연 2백만t으로 결정하고 부지는 6군데를 잠정 선택, 예비사업
검토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총 공사비는 5억5천만달러로 이중 포철이 30%, 대우 40%, 베트남철강공사가
30%를 대기로 했다.

한편 박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을 수행, 인도와 싱가포르를 방문한뒤 베트남
으로 가 베트남의 공업성장관 경제담당부총리등과 만날 예정인데 이 자리
에서 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철강합작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정이다.

통산부관계자는 "베트남 공산당서기장이 작년초 한국을 방문했을때 논의된
양국투자확대방안중 철강공장건설이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박장관
과 베트남정부관계자간에 합작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문제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