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오는 2000년까지 5억달러를 들여 인도네시아를 국내와 중국에
이은 ''제3의 종합 전자제품 생산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LG는 이를 위해 현지 아스트라사와의 합작접인인 LGEAE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CD(콤팩트 디스크)롬 등 완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CPT(컬러브라운관) DY(편향코일) FBT(고압변성장치) 모니터 등 부품은
상반기중 가동에 들어갈 단독투자법인(LGEDI)이 맡도록 하는 2원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완제품의 경우 지금은 컬러TV와 냉장고 2개품목 만을 생산하고 있으나
향후 5년동안 7천만달러를 투자, 올해 세탁기와 룸에어컨 생산라인
신설 등 단계적으로 생산품목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자레인지, 98년에는 CD롬 드라이브와 멀티미디어
게임기기인 3DO 생산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2000년부터는 스피커 PCB(인쇄회로기판)보드 사출물 등 신규 부품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2천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상반기중 가동에 들어갈 컬러브라운관
공장(LGEDI)에 연내 5천5백만달러를 추가 투자, 연간 1백50만대씩의
VCR를 생산하는 한편 모니터(연산 60만대) DY(4백만개) FBT(4백만개) 등의
생산라인도 단계적으로 설치키로 했다.

LG는 이처럼 DY FBT 등 컬러TV의 핵심 부품공장을 가동케 되면 현지
TV공장은 물론 인근 국가인 필리핀과 태국의 컬러TV공장과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져 경영효율을 극대화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