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5일 여의도본사에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미모토로라사와
TRS(주파수공용통신)사업협력과 합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모토로라는 TRS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초기자본금 3백억원
규모로 설립되는 "기아이동통신"에 9%의 지분을 투자했다.

기아그룹은 이번 계약체결로 모토로라를 비롯 4.5%를 투자한 LG전자, 서울
및 나래이동통신, 통신기기제조업체등 40여개 업체로 이루어진 컨소시엄
구성을 대부분 마무리, 오는 6월에 있을 TRS 전국 국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그룹은 현재 전국TRS서비스를 위한 무선망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015 제2무선호출사업자의 전국영업거점망과 6백여개 기아자동차 대리점을
활용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한편 모토로라는 미국과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iDEN시스템을 개발,
상용화시킨 TRS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이다.

iDEN시스템은 한개의 무선주파수채널에서도 동시에 2개 이상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디지털TRS시스템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