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신 지분 30%이상을 간접적으로 확보한 현대그룹이 관계사를 통해
대한교원공제회 보유주식을 추가매입해 지분율을 50%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강등 관계사를 통해 국투의 사주조합및 개인
주주와 대우증권등 증권사들이 보유한 주식을 차례로 인수한 현대그룹이
대한교원공제회의 지분(13.32%)을 수의계약형식으로 인수, 안정적인 경영권
을 행사할수 있는 지분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그룹은 삼성및 LG증권등을 제외한 국투주식을 보유한
증권사에 매수의사를 이미 전달했으며 대신 한진투자등 일부증권사등에는
이미 대금을 완납했다.

매입가격은 금강이 대우증권으로부터 국투주식을 사들일때와 같은 주당
1만7천5백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은 지분확보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짓고 국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증권사조기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국투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지속적인 차입금증가로 95년 적자규모가
1천3백억원을 웃돌고 누적적자가 4천억원에 달하는등 경영이 갈수록 악화
되고 있다"며 "4월중 증자를 마치는대로 곧바로 증권사로 전환할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빠르면 5월 정기주총에서 업종전환 승인을 받아 상반기에 증권사
전환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증권사로 업종전환하는데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증권사 전환후 자회사인 투자신탁운용회사에 출자할 경우
에도 증권관리위원회의 예외인정(특인)을 하는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