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중 절반정도는 미리 구입할 물건을 정하지 않고 충동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주간경제지인 한경Business와 대흥기획이 공동
조사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행동변화"에 관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43%는 예정에 없는 충동구매를 하고 있으며 특히 여대생과 미혼
여성층에서는 그 비중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5대도시의 중학생~60세까지의 소비자 4천명을
대상으로한 이 조사결과 유명브랜드 선호경향은 남자70%, 여자74%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남59%, 여57%)이나 일본(남19%, 여17%)과 비교할때 매우 높은
것이다.

외국제품이 국산품보다 값이 비싼만큼 품질도 좋다고 여기는 사람은 49.4%
였다.

따라서 조사대상의 68%가 시장이 개방되면 외제가 더 잘팔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로인해 국내산업이 받게될 피해보다는 국산품의 질향상이라는
이익이 더클 것이란 응답이 58%나 됐다.

소비자의 4분의3이 국산이나 외제에 관계없이 질좋은 제품을 쓰는것이
소비자의 권리라고 응답, 변화된 소비의식을 반영했다.

의생활과 관련해서는 옷을 잘 입어야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1%에 달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이같은 성향이 강했다.

의복구입비용은 1인당 연평균 46만4천원이었으며 20대 미혼여성이 64만
7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식생활에서는 식도락문화가 확산돼 영양가보다 맛을 중시하는 사람이 79%에
달하고 맛이 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닌다는 사람도 48%나 됐다.

또 한달에 한번이상 외식을 한다는 집이 51%였으며 특히 30대중반까지의
젊은 가구에서는 그 비중이 62%에 달했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