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수출산업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약세 선진국경기회복 등의 요인에
힘입어 국내 수출증가세를 주도했던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은 지난
1월중에도 큰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업체들의 경우 지난 1월중 수출실적은 모두 9만1천4백1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2%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4만3천8백18대로 25.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대우자동차는 2만4천5백64대를 수출해 무려 1백51.9%나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도 1천5백91대로 1백45.1% 늘어났다.

이밖에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각각 2만80대, 1천3백62대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삼성 현대 LG등의 반도체 수출도 지난 1월중 종합상사를 통한 수출실적이
16억3천7백만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1백44%의 급신장세를 보였다.

이중 삼성은 작년 1월보다 2백22%나 늘어난 10억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현대는 41% 증가한 3억3천7백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LG는 1백35.8% 증가한 2억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관계자는 이와관련 "반도체의 경우 작년 하반기중 매달 1~2달러씩
떨어지던 가격하락세가 둔화되고 있고 올하반기이후에도 10%정도의
공급부족율이 예상돼 계속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수출도 당초에는 증가세가 연간 10%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화약세가 계속됨에 따라 현대의 경우 18%, 대우는 21%의
증가율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도체와 자동차의 이같은 수출호황에 따라 7개 종합상사의
지난 1월중 수출실적도 작년 1월보다 57.2%나 늘어난 49억3천3백만달러를
기록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