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프랑스 전역을 마비시켰던 노조들의 파업이 이번 주말을 계기로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노동총동맹(CGT)과 교원노조(FSU)등 주요 노조들은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을 "행동주간"으로 설정하고 주말인 10,11일 이틀간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실업해소등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적인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연말 전국을 마비시켰던 정부와 노조간의 불화가 6주만에
재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CGT의 루이 비아네위원장은 이번주중 임금인상과 노동시간단축, 그리고
정부의 사회보장 개혁안인 이른바 "쥐페 계획"의 완전철회에 대한 전국적인
토론과 청원등이 이뤄질 것이며 이어 주말인 10일에는 지방 주요도시에서,
11일에는 파리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CGT와 FSU측은 지난해말 파업을 계기로 쥐페 계획의 상당부분이 철회된
상황에서 당사와 유사한 전국적인 항의파업을 촉구할 명분이 없어짐에 따라
이번에는 공무원은 물론 민간기업들의 임금문제까지 거론해 파업에 참여시킬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