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사는 서모씨(58.공인회계사).

1가구 2주택 소유로 세금부담을 느껴오다 집한채를 처분키했다.

허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도 여의치않아 단독주택을 헐고 최근 유행하는
원룸을 지어 임대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서씨는 당장 집 지을 업자 선정문제에서 자칫 임대가 잘 안돼 손해라도
보지않을까 고민하던중 자금부담없이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주위의 권유에
부동산컨설팅업체인 한국개발컨설팅(사장 강경래)를 찾게 됐다.

한국개발컨설팅측은 건축비등 총공사비를 빼고도 2억원의 개발이익을
남길수 있다는 타당성 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올 7월부터 다가구주택에 대한 주차장의무시설 요건이 강화된다는
말에 서둘러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설계비등 초기부담금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다가구주택을 담보로 1가구당
700만원씩 모두 7,000만원을 융자받고 건축비는 임대후 정산키로 하고
지난해 7월 착공했다.

내달 입주예정인 이 건물은 대지 60여평의 단독2층을 헐고 건폐율 58%
용적률166%를 적용, 건축면적 33평 연면적 127평 규모로 지하1층 지상3층
각각 4가구씩 모두 16가구가 들어선다.

지하1층은 1가구당 2,500만원에, 지상1층-지상3층은 3,500만원에 임대
분양을 해 2월 현재 2가구를 남기고 모두 임대를 마쳤다.

홍익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쪽으로 500m 거리의 주택가에 위치, 지하철
교통이 편리하고 학교 주변이어서 임대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학생이나 미혼직장인을 타켓으로 삼아 건물외관도 벽조건물이 아니라
색감이 살아나게 드라이비트공법으로 처리하고 원형과 사각을 혼합한
기하학적인 겉멋도 살렸다.

나머지 2가구를 포함 16가구 모두가 임대분양될 경우 총임대수익은 5억
2,000만원이다.

설계비 1,270만원(평당 10만원)과 건축비 2억7,944만원 (평당 220만원)등
모두 2억7,944만원과 제세 공과금및 부대경비 1,800만원등을 총 비용 3억
1,000만원을 제하고도 서씨는2억1,000만원의 개발이익을 보게 된다는 계산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