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해외DR(주식 예탁증서)발행 계획을 취소하고 해외CB를 발행키로
한 것은 국제시장에서의 심상치 않은 상황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85년 한국기업이 첫 해외증권을 발행한 이후 그동안 국제시장의
한국물(코리언 페이퍼)들은 하나의 프리미엄의 상징이었다.

코오롱의 불가피한 계획 변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한 한국주식에 대한 외국투자가들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수
있다.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1.4분기중 해외증권을 발행할 기업은 모두 16개사.

이중 전환사채CB가 13개사(코오롱 포함)가 됐고 3개사가 주식예탁증서
(DR)를 계획하고 있다.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들도 그렇지만 동아건설 현대건설 삼성전관등
DR를 발행하는 3개사는 발행조건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