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강관업체인 동양철관을 인수했다.

6일 신호그룹은 이회장이 개인자격으로 동양철관을 인수키로 동양철관 대주
주인 박재홍씨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동양철관 대주주인 박재홍씨의 지분 7.17%(15만4백85주)를 인수키
로 했으며 인수금액은 추후 확정키로 했다.

고박정희대통령의 장조카인 동양철관 박회장(신한국당의원)은 이날 정치에
전념키위해 기업을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수도용 강관과 가스관 주물등을 제작하는 동양철관은 작년 매출이 약9백
80억원에 달했고 종업원은 3백여명이다.

이 회사는 93년 9백60억원 매출에 19억5천만원의 손실을, 94년엔 9백50억원
매출에 14억9천만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동양철관의 인수에 따라 동양철관의 계열사인 동양전자금속과 영흥철강의
경영권도 이회장에게 넘어가게됐다고 신호그룹은 밝혔다.

신호는 최근 2년새 신호스틸(구 한국강관) 신호유화 모나리자 신호테크를
인수하는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