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6일 오후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수출전략형 중
형승용차인 "소나타III"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는 정주영 그룹명예회장 정세영 자동차명예회장 정몽구 현대
그룹회장 등 현대그룹 고위임원들과 안광구통상산업부차관 등 재계 및 정.관
계 언론계인사 1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신차발표회에서는 정몽구현대그룹회장이 사촌동생인 정몽규자동
차회장과 행사장 입구에 나란히 서서 손님을 영접하는등 2세들간 우의를 나
타내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정주영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의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것도 이번이 처음
이라고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말했다.

정몽규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소나타III를 연간 10만대 이상 해외
로 수출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수출전략차종을 기존의 소형차에서 중형차
로 변경시켜 수출구조의 선진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소나타III는 소나타II를 기본으로 앞부분은 전투기 분사구의 다이내믹 스타
일로, 뒷부분은 서구풍의 곡선미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개조됐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발표회에 이어 7일부터 전국 영업소에서 쏘나타III를 일
반에 공개하고 본격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던 소나타III의 판매가격은 1.8DOHC가 1천1백10
만원, 2.0DOHC가 1천3백35만원, 2.0GOLD가 1천4백65만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