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려는 은행들의 노력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아직은 세계적인 통신망을 통해 은행이미지를 알린다는 차원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론 인터넷상에서 활성화될 상거래에 대비, 선점효과를
노린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국내은행중에선 조흥은행이 가장 먼저 지난해 8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열었다.

제공되는 정보의 내용은 은행소개와 각종서비스, 국내외 점포및 담당부서의
영문 정보자료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대구은행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는 금융기관에서는 최초로 독자적으로 설계 작성된 것이라는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해외투자자에 대한 은행의 투자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각종 신기술및
서비스에 대한 고급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다.

은행소개를 비롯해 <>은행장메시지 <>재무구조 <>임원진소개 <>대구은행
연혁 <>해외사무소및 국내영업점현황 <>자회사현황등 이미지 홍보에 필요한
7개부문이 안내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를통해 "사이버뱅킹시스템" 확충의 기반을 조성, 21세기
첨단 정보화은행을 구현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정해 놓고 있다.

정보제공이나 홍보범위를 벗어나 인터넷을 영업의 전략도구로 활용할
계획인 것이다.

대구은행은 앞으로 <>한글 홈페이지를 추가하고 <>해외점포와의 전자우편
통신망등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수출입은행등 여타 은행들도 인터넷으로 달려갈 채비를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측은 "인터넷사용자가 2001년 약1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되는데다 경제영역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새로운 유형의
마케팅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에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불특정다수의
잠재고객을 발굴하는 작업은 "화폐없는 거래"가 본격화되기에 앞서 갖춰야할
전단계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