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자동화기기 설치대수는 94년현재 모두 10만대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

일본의 경우 90년대초반 산와은행의 무인점포 확대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자동화기기 설치확대 붐이 일어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에서는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80%가 창구직원을 만나지 않고
자동화기기만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외국에서는 이와함께 다양한 형태의 자동화기기가 등장해있다.

일본 요코하마은행의 ATM에서는 초기화면에서 바로 1만엔 3만엔 5만엔을
출금할수 있는 "스피드출금"서비스가 제공된다.

한가지 거래를 선택하고 나면 그 거래가 완전히 종료되고 난후에 카드를
빼 다시 시작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미국에서는 인출 자금이체등의
거래를 연속해 할수 있는 서비스가 개발돼있다.

ATM고장에 대비해 카드가 보이는 ATM도 등장해있다.

일반적인 ATM은 카드투입구에 카드를 집어넣으면 동작이 끝나서야 카드를
회수할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씨티뱅크가 선보인 ATM은 카드의 가장자리가 기계밖으로
나와 있어 기계의 동작중에도 카드의 위치를 알수 있고 고장시에도 언제든지
회수할수 있다.

미국에는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이용할수 있는 운전자용 ATM이 많이
보급돼 있다.

고속도로의 톨게이트와 같은 형태로 게이트 2~3개에 각각 한대씩의 기기와
직원이 배치돼있다.

씨티뱅크의 ATM에는 26개국어가 입력돼있어 카드를 넣으면 화면에 자동으로
고객의 모국어가 뜬다.

공항 국제선도착홀에 외국인을 위한 환전ATM이 설치돼있는 경우가 있다.

일부은행의 ATM에는 환전뿐만아니라 여행자수표(TC)발행기능도 있다.

체이스맨해튼은행은 이동ATM을 도입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거래기업의 급여일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 설치할수 있으며
기타 휴일이나 재해발생시 지점의 피크타임에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다.

산와은행 ATM에는 "한마디이체"라는 계좌이체시 메시지전달기능이 있다.

유료로 축하 답례등 48가지의 메시지를 수취인에게 제공한다.

지폐를 세탁해주는 ATM도 있다.

산와은행의 클린ATM에는 지폐를 다림질해 빳빳하게 펴주는 동시에 살균
처리해주는 기능이 있다.

미국의 일부 은행은 우표나 버스승차권 슈퍼마켓상품권등을 ATM을 통해
구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TM의 보다 발전된 형태가 쌍방향화상대화 시스템.

ATM에 화면과 전화기를 부착, 본부의 담당자를 보면서 거래할수 있다.

미국의 시 퍼스트은행은 시애틀교외에 이같은 셀프서비스지점 3개를
설치했다.

ATM 4~5대가 설치된 이 지점에서는 PC(개인용컴퓨터)를 이용한 대출및
투자상품의 구입 계좌개설 등이 가능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