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값이 오르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새 학기에 맞춰 전세입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세대.다가구는 50만~100만원, 50평형이상 대형아파트는
2,000만원이상 오른 값에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노원구일대 중소형아파트인 주공 4단지 20평형은 작년말까지 4,600만~
5,000만원의 전세가를 유지했으나 최근 4,900만~5,300만원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됐으며 아직 전세물건이 많은 편이다.

양천구 목동의 경우 전세입주자들의 인기가 좋아 전세계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빨리 이뤄지는 편이다.

35평형이 종전 1억500만~1억2,000만원에서 1억1,500만~1억2,000만원으로
인상된 가격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상도동 사당동 방배동등에서는 벌써부터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의도일대 아파트도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등 신도시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도시에선 주로 30평 안팎의 평형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데 분당신도시의
정든신화마을 27평형의 경우 500만~600만원이 오른 5,800만~6,000만원에
계약되고 있다.

최근 전세값 추이가 관심을 끄는 것은 전세가격이 거래가격의 70%이상에
육박한 상태에서 또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올해 주택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