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등 30대그룹은 지난 한해동안 비계열사보유주식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대 삼성 대우등 일부 그룹은 계열금융사를 통해 데이콤과
타금융사에 대한 보유지분을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월말 현재 30대그룹중 비그룹계열사의 지분을
5%이상 소유하고 있는 그룹은 현대 삼성 LG 대우 등 14개그룹으로 보유주식
은 5천53만5천여주에 달했다.

이는 94년말 14개그룹의 5천2백20만여주에 비해 3.18%가 줄어든 것이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은 94년 비계열사의 보유주식이 없었으나 작년
데이콤주식 69만1천4백1주(지분율 5.27%)울산투금 18만2천5백98주(지분율
10.14%)를 현대화재 등 7개그룹계열사를 통해 새로 사들였다.

삼성그룹은 작년 14개사에서 9개사로 줄어들었으나 보유주식수는 2천6백
91만여주로 94년의 2천2백여만주보다 22.26%가 늘어났다.

삼성은 94년 56만주에 불과하던 데이콤주식을 1백22만7천5백83주로 늘려
지분율이 9.36%로 높아졌다.

대우그룹은 94년 삼미 한미은행 한국종금 영풍산업 거평 세풍등 총 6개
기업의 주식 5백29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영풍산업 거평 세풍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그러나 한국종금지분을 3.91%에서 22.13%로 늘려 전체 주식수는 5백70만여
주로 늘었다.

LG그룹은 지분이 없던 데이콤주식을 1백8만7천여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7.88%로 높인 것을 비롯 4개비계열사에 대한 주식보유량을 2백여만주에서
3백여만주로 높였다.

선경 쌍용 한진은 비계열사 보유지분을 줄였으며 대림은 3.29%에 달하는
한일은행 지분을 모두 매각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