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7일 중소기업대표 1백70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중소기업지원방안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기술 자금 인력난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갖고 기업을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대화내용 요약.

<>박상희 기협중앙회장=대통령께서 바쁘신 가운데 중소기업을 위해 시간을
내주시고 2백40만 중소기업인을 위해 중소기업지원 특별법 제정, 중소기업청
을 신설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김대통령=창업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던데 현재 어떤 애로사항이
있었는지요.

<>염동초 우수전자산업(주)대표이사=93년 회사를 인수하고나서 기존종업원
과 새로들어온 사람들과의 갈등이 문제였습니다.

또 경쟁회사및 납품회사들과 신뢰관계를 돈독히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김대통령=일본시장진출에 성공하고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김경오 대한니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소량다품종으로 고가품개발,
고부가가치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습니다.

섬유업종의 경우 인력난이 문제입니다.

3D업종의 하나로 아주 어렵습니다.

소기업가운데 60평미만인 회사가 많은데 이들 업체는 공업배치법상
공장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부의 정책자금이나 외국인력을 받는
일에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대통령=건의사항은 충분히 검토하겠습니다.

기술개발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없습니까.

<>김영달 대경전기제작소대표=지난 88년 소형모터를 개발했는데 일본업체가
40%나 가격을 인화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때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기술개발자금지원을 해주는등 도움을 줬습니다.

공업진흥청산하 공업기술원에서 기술지원도 받았습니다.

이처럼 국가기관에서 도와주고 있는데 전에는 잘몰라서 방황했습니다.

<>김대통령=재래시장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해 보시죠.

<>이석준 서울중부시자(주)사장=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주차장 문제입니다.

돈도 들지만 건폐율이 얼마안돼서 주차장신축에 어려움이 많아요.

<>김대통령=정부와 협력해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지금 건설업계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허진석 동성종합건설대표이사=우성건설부도로 중소업체부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견 주택건설업체도 올들어 벌서 20여개가 도산했습니다.

우리도 자구노력을 하겠으나 두가지를 건의드리겠습니다.

우선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집을 만들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둘째 전국에 있는 16만5천호의 미분양주택을 민간 임대주택으로 전환,
영세업자들이 민간임대업을 할수 있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민간임대업요건을 지금의 5세대이상에서 2세대이상으로 완화해 전.월세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대책을 채택하도록 건교부에 건의합니다.

<>김대통령=건설업체가운데 부도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심리적
불안때문입니다.

우성건설의 경우 이사업, 저사업에 손을 대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부도를 막으려면 계속 빚이 커지는데 그것을 계속 조장하면 은행도 정부도
망합니다.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입주자들은 피해가 없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