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이 중국 심천정유공장 건설등 총7조원이 투자될
그룹의대중국투자사업을 협의하기위해 이붕 중국총리 초청으로 7일
출국했다.

중국 총리가 국내 기업인을 공식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회장은 북경에서 이총리를 만나 지난94년 12월부터 추진해온
심천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이 사업을 조속히 착수할
수있도록 중국정부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선경그룹관계자는
밝혔다.

선경의 심천프로젝트는 심천인근 대붕반도 남쪽 1백40만평부지에
하루 11만배럴규모의 상업증류탑(CDU)과 4만배럴규모의 중질유분해
탈황시설(RSCC)을 갖춘 정유공장을 짓는 사업으로 오는 9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관계자는 "심천정유공장의 투자방식을 단독으로 할지 합작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투자규모는 약1조2천억원(15억달러)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선경은 이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중국 국가계획위원회에
사업비준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며 최회장은 이에앞서 94년 3월 북경
조어대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을 만나 정유공장 건설문제를 협의했었다.

선경그룹은 심천정유공장을 기점으로 21세기 최대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장기적으로 총7조원(1백억달러)을 투자, 국내처럼
중국에도"석유에서 섬유까지"수직계열화를 구축키로 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