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멀티미디어 기기의 핵심부품인 광부품 사업에 신규진출한다.

삼성전기는 7일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용 적색레이저다이오드 등 첨단
광부품 종합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광부품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삼성은 이를위해 오는 98년까지 모두 5백억원을 투자, <>전광판용
발광다이오드(LED) <>첨단 사무기기용 감광드럼등 광부품 관련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은 우선 올 상반기중 DVD에 사용되는 광픽업 장치인 적색레이저
다이오드의 상업용 샘플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이번달부터는 <>고밀도 컴팩트디스크(CD) <>바코드리더
<>레이저프린터 등에 사용되는 적색다이오드를 연간 60만개씩 생산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이 공동개발한 표면광 레이저다이오드는
상반기중 사업화한다는 목표로 관련 생산설비를 도입중이라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이밖에 <>전광판이나 리모콘에 사용되는 LED(발광다이오드)를
이번달부터 월 2천만개씩 생산하고 <>휴대폰이나 카폰등 이동통신기기에
들어가는 칩타입의 발광다이오드는 하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청색다이오드 등 고휘도용 제품은 오는 98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해
사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렝지저빔 프린터 팩시밀리등 첨단사무기기용 레이저
스캐너유닛도 이번달부터 오는 4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광부품을 자체 생산하게
되면 2000년까지 모두 4천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광통신 우주항공분야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