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침대가 외제에 비해 매트리스충진상태가 우수하고 가격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3파장 형광램프는 외국제품이 품질면에서 약간 우수하나 가격은 국내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공업진흥청은 국내 18개사 제품과 수입된 외국 2개사 제품의 침대, 국내
7개사 제품과 외국 3개사 제품의 3파장 형광램프를 대상으로 품질평가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결과 침대는 보루네오가구에서 수입한 미국 실리휴맥스사 제품의
경우 매트리스 내용물로 재생혼합섬유와 폐솜을 사용해 먼지가 많이 발생
했고 매트리스의 악취와 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미세한 통풍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제품의 가격은 국내 평균가격보다 20만원 가량 비싼 약 60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품질은 국산보다 크게 만족할 수준이 못되는 것으로 지적
됐다.

한편 한국니코스가 수입한 이탈리아 니코스사 제품의 경우 매트리스는
스펀지로 되어 있어 습기흡수성이 불량하고 금속부식이 있는 것으로 평가
됐다.

국산제품은 그랜드침대 디몬프린스침대 등이 봉제 못질 접착 상태가 KS
기준에 못미치고 황실침대는 금속부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겉감의 인장강도는 진양침대 상일가구 우아미가구(신흥목재)가, 도장의
밀착성은 선창선업 상일가구 황실침대가 각각 KS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3파장 형광램프는 국산제품이 입력 전류및 전압, 광효율등의 점등상태가
수입품에 비해 다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격은 외국제품이 1만1천~
1만4천원의 가격을 형성해 모든 국산제품이 1만원에 거래되는 것에 비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