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물류를 효율화하기 위해 도입된 KS표준팔레트의 사용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팔레트표준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각 기업에서 사용하는 KS표준팔레트(가로,세로 각각1천1백 )는 전체사용팔레트중 6%에 불과했다.

KS표준팔레트를 한 개이상 사용하는 기업도 전체조사기업(5백50개사)의
25%에 그쳤다.

KS표준팔레트는 기업마다 제각각인 팔레트규격을 표준화해 사회전체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물류효율화를 기하기 위해 정부가 93년 도입한
것이다.

국내기업들은 KS표준팔레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각 기업의
기존 보관설비 포장규격등과 달라 사용이 불가능한데다(36.5%) 표준팔레트이
용시 제품의 적재효율이 떨어진다(30.%)는 것을 꼽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창고형태는 랙시설(팔레트로 제품을 쌓기 위한 창고설비)이
없는 재래식창고가 63%로 가장 많았다.

랙이 설치된 창고의 경우 기존 규격을 바꾸지 않고 표준팔레트를
사용할수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조사대상기업의 18%에 불과,표준팔레트
보급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팔레트 보급을 확대할수 있는 방법인 공동이용및 임대사용방식을
활용하는 기업은 8%로 극히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