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식시장에서는 수원소재 후발종금사인 경수종금이 동서증권의
피인수설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에 동서증권이 금융부문의 업무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경수종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것.

이에따라 경수종금은 이날 하루동안 2만6천4백60주가 거래되며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다.

상한가 매수 잔량도 1천60주 쌓였다.

동서증권이 지난해10월13일부터 12월28일까지 경수종금주식 17만3천6백주
(지분4.96%)를 상품으로 사들인데 이어 동서할부금융이 지난 1월12일부터
1월31일까지 14만6백주(지분 4.02%)를 추가로 매입한 것이 사건의 발단.

그러나 이는 증자 제일제당으로의 피인수설등을 재료를 가지고 있는
이회사에 대한 단순한 유가증권투자라는 관계자의 해명.

이와관련, 경수종금의 관계자는 대주주가 지분의 19.27%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대주주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동주산업이 7.49%, 우리사주
조합이 2.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적대적 기업매수합병(M&A)가 불가능
하다고 설명.

증권업계관계자들은 금융산업재편을 앞두고 증권사간 업무영역의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M&A를 노리고 주식을 사들였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이 팽배.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