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집권 여당은 8일 해외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외환
규제 완화안을 발표,4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신탁은행들의 연기금 투자를 규제해온 "5:3:3:2조"가 철폐돼
기금을 자유롭게 운용할수 있게 됐다.

과거의 규정에 따르면 일본 신탁은행들은 전체자산중 최소한 50%는 국내채권
등 고정수익상품에 투자해야 하며 일본주식과 해외자산은 각각 30%이하, 부동
산은 20%이하만 소유가 가능하게 돼 있었다.
이번 규제완화안에는 또 투자자문회사들의 연기금 운용권한도 확대됐다.

현재 일본에서는 연기금중 67%는 신탁은행및 생명보험회사들이 보유토록 규
정하고 있으나 이번 완화조치에 따라 투자자문회사들도 당분간 총 자산의 절
반, 3년후에는 1백% 운용할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대장성도 이날 외환거래를 완화하는 내용의 금융거래완화안을 발
표했다.
대장성의 조치에 따르면 증권회사들과 비거주자투자가들간 엔금리 스와프거
래에 대한 규제가 폐지되며 일본거주자들의 외환표시 포트폴리오 투자 상한선
도 현행 1억엔에서 2억엔으로 상향조정된다.

한편 이같은 규제완화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도쿄시장에서는 달러화가 급등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장중한때 107.1 0엔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달러화는 106.8 7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