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한달동안 증권사들은 손해를 봐가면서까지 보유중인 상품주식을
내다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식평가손익과 매매손익을 합한 증권사들의 상품주식 운용
수익률은 지난달말 27.1%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말의 24.5%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한달동안 2.6%포인트 커졌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증권사들은 모두 2천8백68억원어치의
상품주식을 순매도해 9백2억원의 매매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5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12월말까지 8개월동안의 누적
매매손인 1천2백51억원의 70%가 넘는 규모이다.

증권사들이 손절매까지 무릎쓰고 상품주식을 내다판 것은 앞으로 장세를
비관적으로 전망해 위험자산을 줄이려는데다 주가지수선물시장과 투신업
진출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증권사들의 주식평가손규모는 지난달말 현재 모두 8천7백11억원이며
평가손익률은 평균20.9%의 손해를 기록했다.

증권사별 평가손익률은 신영증권과 서울증권이 각각0.9%와 2.7%의 손해를
봐 가장 적은 평가손을 기록했고 제일증권과 고려증권은 각각 38.6%와
32.2%으로 손해율이 가장 컸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