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극단 창단 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서울시 (시장 조순)는 올해 시예산에 3억7,000만원의 시립극단 예산을
편성한 것을 비롯 현재 극단운영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가는 등 창단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영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되는대로 단장을 비롯한 10명 안팎의 상임
단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빠르면 4월께 창단작업을 마무리, 10월께 첫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민선서울시장이 들어서면서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서울
시립극단 창단 작업은 지난93년 시립극단 운영주체를 놓고 연극계와
서울시가 대립, 극단 창단 일보직전에서 무산된 전례 때문에 창단 절차
등에서 신중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정진수)도 창단절차나 운영방안에
관계없이 서울시립극단의 창단을 환영한다는 내부입장을 정했다며 창단
작업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립극단은 주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을 연습실 및 공연장소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세종문화회관이 극단운영 전반을 관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극단으로는 인천시립극단과 경기도립
전주시립 순천시립극단이 있으며 대구광역시가 시립극단 창단을 준비중
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