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고양 안산 등 수도권에서만 1.4분기중 1만3천6백가구에
이르는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다.

이와함께 싼값에 전세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에게는 주변시세
보다 1천만~2천만원정도 싸게 전세를 얻을수 있는 호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서울 신내동에서 4천7백여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는 것을 비롯, 1월중 입주개시된 것을 포함해 1.4분기중 <>서울
신내동 둔촌동 도화동 5천1백34가구 <>안산 시화 3천4백56가구 <>고양 일산
화정 2천1백38가구 <>수원 권선 3백68가구 <>인천 일신 4백19가구 <>성남
분당 1천2백96가구 <>남양주 덕소 8백80가구의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가
이뤄진다.

특히 전세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지역은 고양시 화정지구로 지난해 11,
12월에 이어 지난달 무려 1만5백여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전세물량이
급증, 시세보다 최고 2천만원이상 싸게 물건이 나오고 있다.

화정지구는 입주대상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전세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현지부동산중개업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는 92,93년 청약당시 투기바람을 타고 통장이나 명의를 빌리거나 주소지
이전을 통해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이 대거 전세를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산신도시에서도 이달말부터 다음달까지 1천2백82가구의 아파트에 대한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싼 값에 전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중랑구 신내택지개발지구는 지난해 2천8백30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다음달에도 4천7백여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는 지역여건상 시세보다 1천~1천5백만원 싸게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다음달 입주물량도 현지 부동산에서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전세를 얻을 수 있다.

안산신도시에서도 이달말과 다음달중 3천4백56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인천 과천 안양등지에 직장을 두고있는 사람 등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분양아파트가 많이 남아있는 남양주 인천 수원 등지도 눈여겨
볼만한 곳으로 분석됐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