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기업인 다임러벤츠그룹의 지난해 적자규모가 회계방식을 달리할
경우 당초 발표했던 41억달러를 훨씬 넘는 47억6천만달러에 달한다고 이
회사 재정담당 최고책임자가 7일 밝혔다.

다임러벤츠의 만프레드 겐츠재정담당임원은 "미국회계방식인 GAAP를 통해
지난해 영업결과를 파악할 경우 회사의 재정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이같은 회사영업실적을 설명했다.

그는 또 "포커사의 포기와 함께 계열사인 다임러벤츠일렉트로닉스사의
해체를 포함한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상할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항공관련 자회사인 도니에르루프트파르트
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추진중이라며 "아시아국가및 이탈리아
의 알레니아사, 에어버스컨소시엄등과 협력관계를 맺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겐츠씨는 말했다.

그는 벤츠주주들에 대한 주식배당지급과 관련, 대부분의 독일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했을 경우에도 통상 주식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다임러벤츠는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무배당이 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밖에 지난해 세금비용이 급증, 94년보다 3억마르크(2억달러)이상
늘어난 10억마르크에 이른 것도 적자 규모를 확대하는데 한 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