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외화대출규모를 지난해 14억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24억달러로 확정, 이달부터 지원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
다.

이는 지난해의 14억달러보다 71.4%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외환 및 자본자유화 확대에도 불구, 중소기업은 자체 신용에 의한
해외자금조달이 용이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와 함께 생
산시설 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화대출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중소기업 중고선박 수입자금 2억달러를 포함, 시설재수입자금으
로 20억달러가 책정됐고 자동화사업자금은 4억달러가 배정됐다.

이 자금은 한국은행이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로 은행에 지원하고 은행은 여
기에 0.5~1.5%포인트를 가산해 중소기업에 대출하게 된다.

대출기간은 10년이내에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의 외화대출 승인액은 총96억9천만달러로 전년의 1백22
억1천만달러에 비해 25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외화대출취급액은 전년도 80억5천만달러보다 22억2천만달러 증가한 1백2억7
천만달러에 달했다.

외화대출 승인액이 감소했는데도 대출 취급액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지난
94년중 대출승인액의 일부가 지난해에 집행된데 따른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 전체의 72.8%인 74억7천만달러가 대출됐고 중소
기업에는 28억달러가 지원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