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 최수용 기자 ]

예산부족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던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공사중 무등산구간이 민자로 건설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8일 제2순환도로중 터널 4개가 포함돼 사업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공사지역으로 꼽히는 무등산구간 5.35km를 민자로 건설하기로 방침을 정하
고 공사를 맡을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제2순환도로 5개 구간중 제1구간 8.61km는 무등산 자락을 통과하는
터널 4개와 교량 8개가 포함돼 사업비만도 2천6백36억원이 소요되는 대공사
지역으로 이중 두암택지지구 일대 3.26km만 발주한 뒤 무등산 구간 5.35km
는 사업비 2천6백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공사를 착공하지 못했었다.

이에따라 시는 최근 지난해 도급한도액 1천5백억원이상 83개 토목건설업체
에 투자희망의향서를 발송하고 투자업체 모집에 나섰다.

시는 오는 29일까지 희망업체의 참여 의향서를 받은 뒤 오는 4월까지 실시
설계와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공청회를 실시한후 오는 8월중 사업시행자
를 선정해 늦어도 11월중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