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인 바클레이즈은행이 한국 진출 19년만에 서울지점을 폐쇄하
고 철수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은행은 작년 8월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점포 폐쇄인가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자산을 모두 정리,오는 13일께 폐
쇄인가 실행보고를 마치고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 은행은 지난 77년9월 국내에 진출해 예금 등 자산규모가 9백60억원에
달했으나 본점에서 한국내 영업전략을 증권 위주로 전환 93년 증권자회사의
지점을 설치한 뒤 은행 지점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은행은 작년에 은감원으로부터 점포폐쇄 인가를 받은뒤 직원 24명
에 대한 대책과 예금을 비롯한 채무 정리 등을 추진해 왔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이 철수하는 것은 지난 94년 호주계인 웨스
트팩은행이 본점의 적자 경영에 따른 해외점포 축소방안에 따라 문을 닫
은 이후 처음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