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기금 국민연금기금등 주식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연기금이
올들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금 및 공제회등 연기금은 올들어 8일
현재까지 한달 남짓동안 7백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최대매수세력인
보험사(2천5백6억원 순매수)에 이어 제2의 매수세력으로 등장했다.

연기금별로는 공무원연금기금이 올들어 2백억원이상 순매수했으며
국민연금기금 대한교원공제회 사립학교교원연금기금 지방행정공제위원
회등은 각각 1백억원내외의 순매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연기금의 순매수 7백56억원은 지난 한햇동안 연기금의 순매수
8백86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이며 은행의 순매수규모 4백18억원보다 3백
억원이상 많은 규모이다.

지난달 거래비중이 0.4%에 불과했던 연기금이 순매수를 늘린것은 주
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단기차익을 겨냥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기금들은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금융과 종합금융사 상호신용금고등은 1백5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
고 투신사는 1천4백92억원을,증권사는 2천5백7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대한교원공제회의 신기태투자팀장은 "연기금은 다른기관들보다 유난히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내수관련주 중심으로 주식매수규
모가 늘어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주식투자규모를 줄이려는 추세여서 순매
수를 지속하기는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